[뉴스워치] 프로야구, 코로나 뚫고 내일 '플레이볼'

2020-05-04 1

[뉴스워치] 프로야구, 코로나 뚫고 내일 '플레이볼'


[앵커]

내일부터 한국 프로야구가 전국 5개 구장에서 출발합니다.

대만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개막인데요.

스포츠문화부 이대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프로야구가 코로나19 때문에 38일 늦게 시작하게 됐는데요. 어린이날인 내일 오후 2시에 개막하는 프로야구, 5개 구장 모두 선발투수 매치업이 결정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0개 팀은 일제히 최고 컨디션을 자랑하는 투수들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두산의 서울 라이벌 빅매치에서는 차우찬과 알칸타라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입니다. 신입 사령탑 대결인 KIA와 키움의 광주 경기는 양현종과 브리검이 격돌하고, 삼성과 NC의 대구 경기는 백정현과 루친스키의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문학에서는 SK 킹엄과 한화 서폴드가, 수원에서는 KT 데스파이네와 롯데 스트레일리가 출격합니다.

[앵커]

개막할 때면 올해의 시즌 전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판도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저희도 매년 해설위원을 상대로 판도 취재를 하는데요. 그런데 해설위원들의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최근에는 다들 말을 아껴서 취재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전문가들은 판도 예측이 더 어렵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그래도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과 키움이 올해도 우승 경쟁을 벌일 거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두산은 린드블럼, 키움은 샌즈 선수가 빠진 상황인데요. 두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새 얼굴이 성공적으로 채운다면 올해도 가장 오랫동안 야구하는 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두산의 잠실 라이벌인 LG를 우승 후보로 꼽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기자]

네, 탄탄한 마운드가 자랑인 LG를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강력한 불펜을 구축한 KT, 그리고 간판타자 나성범이 복귀한 NC 역시 가을야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올해 판도를 '2강 3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팀들인 SK와 KIA, 삼성, 한화, 롯데는 앞서 언급한 5개 팀보다는 전력에 물음표가 더 많이 붙어있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도 올해는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이들 다섯 개 구단 모두 '다크호스'로 분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코로나 때문에 사회 곳곳에는 '뉴노멀'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야구장 역시 비슷한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기자]

말씀하신 대로 올해 야구장에서는 익숙하게 접했던 많은 풍경이 바뀔 전망입니다. 우선 경기장에서 선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심판과 주루 코치, 여기에 볼 보이들까지 경기장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습니다.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한 번씩 침을 뱉는 선수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가 비말로 전파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침 뱉기를 방지하기 위해 씹는 담배가 금지됐고, 맨손 하이파이브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가능한 줄여야 합니다. 선수들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최대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앵커]

그리고 관중 없이 경기하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언제쯤이면 관중들이 입장할 수 있을까요?

[기자]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야구 39년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개막이 확정됐는데요. 정부 방침에 따라 개막 다음 날인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지만, 야구팬들은 당분간 집에서 응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KBO는 추후 코로나 확산세와 질병관리본부의 결정 등을 면밀하게 관찰한 뒤 전체 관중석의 10%, 20% 식으로 입장 관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현재 정부 방침인 1m 간격 두기를 야구장에 그대로 적용하면 약 10%밖에 관중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방침은 적어도 1년간 유지될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입장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구단은 물론이고 구장 안팎의 소상공인까지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앵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철저한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기자]

네, 안전이 제일 중요한 건 모두가 공감하는데요. 그래도 KBO는 실외 공간인 야구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보면 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만큼 융통성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12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막한 대만리그는 200명 규모의 관중 입장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관중 입장의 영향을 분석한 뒤 우리도 입장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구 개막하면 미디어데이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올해는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랜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고요.

[기자]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미디어데이는 개막전 선발 투수가 공개되고, 10개 구단의 우승 공약이 공개되는 자리인데요. 올해는 한자리에 모이는 대신 각 구장에서 감독과 선수가 카메라 앞에 앉아서 '화상 미디어데이'를 열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하다 보니 조금씩 어색한 장면이 나왔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이렇게라도 소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올해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입담을 뽐냈습니다.

[앵커]

개막이 한 달 넘게 늦춰지다 보니 원래는 시즌 단축도 검토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사실 현장에서 가장 크게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게 이 부분입니다. 무관중 개막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들게 된 구단은 144경기를 모두 치러야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고요. 반대로 현장의 감독들은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하면 경기의 질이 떨어지고 선수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구단의 수입은 크게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수익과 중계권, 광고 수익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무관중 개막이 확정되면서 당분간은 마케팅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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